현대로템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국내 핵심 생산거점인 창원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하며 전사적 재생에너지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로템은 8일 경남 창원공장 품질안전센터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의 자체 생산을 시작했다. 이는 현대로템 사업장 내 처음으로 도입된 재생에너지원으로 연간 약 115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수치는 42kWh 용량의 소형 전기차를 약 2700회 이상 완충할 수 있을 정도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태양광 전력은 기존의 화석에너지 기반 전력 일부를 대체하게 되며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설비 구축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현대로템이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국내외 전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도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안에는 창원공장을 비롯해 미국에 위치한 철도 전장품 생산공장인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yundai Rotem Smart Electric America, HRSEA)’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중장기적으로 2040년까지 모든 국내외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시장 동향, 정부 정책, 기술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입 전략을 수립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창원공장의 태양광 설비 구축은 친환경 전환을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단순한 설비 확대를 넘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실행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해 전사적인 친환경 전환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로드맵을 발표하며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강화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에서 방산 체계 기업 중 유일하게 ESG 통합등급 A+(매우 우수)를 획득하며 친환경 경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ESG 경영을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 성장에 집중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미래 산업의 환경친화적 전환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