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실시한 ‘2024년 대구염색산업단지 악취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염색산업단지 일원의 악취저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대구염색산업단지 인근 주거지역에서 급증한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가 환경부에 건의해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총 9개월간으로, 염색산업단지 사업장과 주변 예상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조사 내용은 대기 중 악취 농도 측정, 사업장 공정 및 배출구의 악취농도 조사, 이동 측정차량을 활용한 지정악취물질 발생 파악, 현장후각을 통한 관능평가 등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조사 대비 복합악취는 25%(희석배수 기준 4배→3배) 줄었고, 지방산 등 주요 악취물질은 최대 82% 감소했다.
특히 사업장의 악취배출총량은 72% 줄어들었으며, 피해지역의 악취감지 빈도는 43% 감소했다.
또 악취확산범위 모델링 결과, 2020년에는 염색산단으로부터 2km 이상 영향을 미쳤던 복합악취가 2024년에는 최대 500m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러한 성과가 염색산단 내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첨단 방지시설로 교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총 598억원의 국·시비를 투입해 노후 방지시설을 첨단 시설로 교체했으며, 교체 전후 대기오염물질 농도검사에서도 87%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아울러 시는 서·북부지역에 밀집된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매립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에 대해 탈취설비 개선 및 보강을 위해 157억원을 투입하는 등 강력한 악취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매년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해 관리지역 지정 목적에 맞게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권오상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사업장 집중 관리와 하수구 정비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시민 생활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