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감동적인 경선으로 국민의 마음을 모아 함께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제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온몸을 던져 반드시 승리해서 자유대한민국을 초일류국가의 반석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대선 출마 출정식을 갖고 “메가시티와 디지털 농업을 통해 지방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당내 경선 경쟁자들과의 차별점으로 ‘지방을 살리 유일한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정치가 아닌 삶의 변화를 중심에 둘 것”이라고 필승전략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국회에서 출마의 변을 통해 “기존에 알려진 후보로는 어렵고, 당내 경선에서 새 인물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감동을 줘야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며 “이철우가 바로 국민이 찾던 새로운 카드”라며 새인물론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평범한 서민 출신으로 국정원 20년 국회의원 10년, 도지사 7년의 경륜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정치적 의리를 지키고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며 “이름만 대면 국민 누구나 아시는 많은 분들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출마를 권유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헌법개정과 국가 대전환이라는 두 가지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먼저 “극단적인 충돌이 아닌 합의제 정치로 바꿔 국민 모두의 지혜를 모아 운영하는 새로운 체제로 가야 한다”며 분권형 헌법개정을 주장하면서 “대한민국 곳곳에서 혁신과 성장이 일어나야 한다”고 지방분권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계속해서 ‘새로운 박정희’를 자처하면서 “60년 전 박정희 대통령이 실시한 고속도로, 포항제철 건설, 새마을운동 등이 대한민국 성공을 이끈 것처럼 미래 60년을 설계하는 10가지 국가 대전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평소 외교·안보를 강조한 이 지사는 “한미일 3국 안보·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북핵에 대응해 핵무장 및 핵우산 등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교육부를 해체해서 지역에 특화 시키고 사교육비 상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제시 한 후 "과학기술인이 처우를 의사보다 높이고 노벨상을 배출할 것”이라며 혁신 의지를 보였다.
최근 발생한 최악의 영남권 산불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과학기술로 기후 재앙에 대응해야 한다”며 “산불 피해 지역을 혁신적 재창조 방식으로 개선복구 하고, 바라만 보는 산이 아닌 돈 되는 산으로 만들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지사는 대선출마 기자회견 후 이명박 전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오랑캐로 오랑캐를 이긴다’는 뜻의 이이제이(以夷制夷)에 자신과 이재명 대표의 성씨인 이(李)를 넣은 것이다. 이 지사와 이 대표는 모두 경주 이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