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피해 주민 대상 ‘마음 회복 프로그램’ 운영

경북도, 산불피해 주민 대상 ‘마음 회복 프로그램’ 운영

자연 속에서 위로받고, 함께 회복하는 치유의 시간 마련

기사승인 2025-04-11 09:15:57 업데이트 2025-04-11 10:40:32
웰니스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울진 금강소나무숲,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국립산림치유원은 초대형 산불로 인해 심리적 충격과 일상 붕괴를 겪은 피해 주민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산불피해 주민 마음 회복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주시 봉현면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진행되며, 산불 피해 주민과 그 가족이라면 누구나 시군 단체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숲의 치유력을 활용해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숲속 활인심방’, ‘숲속 리듬케어’등 1박 2일 숙박형 일정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단순한 휴양을 넘어 숲속에서 자연을 기반으로 피해민의 심신 회복을 지원한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경우 숲의 소리, 자연의 향기, 편안한 움직임이 어우러진 활동으로 불안, 불면, 외상후스트레스(PTSD) 증상 해소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립산림치유원의 유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 사례에서도 심리적 불안감과 스트레스 지수를 현저히 낮추며 수면의 질 향상과 삶에 대한 의욕이 회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단순한 위로를 넘어, 일상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조현애 산림자원국장은 “산불이 남긴 상처는 외상뿐만 아니라 마음 깊은 곳까지 이어진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피해 주민들께 작지만 의미 있는 위로가 되고 치유와 회복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주 ‘마실치유숲’ 전경, 영주시 제공.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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