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앱 개발자 70.4%가 인앱결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과도한 수수료’를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1일 ‘2024년도 앱 마켓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앱 개발자 10명 중 7명은 인앱 결제의 문제점이 과도한 수수료라고 답했다. 이어 ‘환불 등 수익 정산의 불명확함’ (11.6%), ‘결제 수단 선택 제한’(8.9%) 등을 꼽았다.
앱 개발자가 느끼는 주요 불공정 사례로 앱 심사지연 경험(애플 앱스토어 36.8%, 구글 플레이 26.2%)이 가장 높았다. 또 앱 등록 거부 경험(애플 20%, 구글 13%)와 앱 삭제 경험(구글 8.2%, 애플 3.2%)에 불만을 표했다.
앱 개발자가 느낀 앱 최초 등록 과정상의 어려움은 ‘심사 기준이 명확하지 않음’(구글 29.8%, 애플 29.6%), ‘질의에 대한 피드백 지연’(구글 26.1%, 애플 25.3%) 등이다.
앱을 최초로 등록하기 위해 소요되는 심사기간은 구글 플레이는 등록 시 2일 이내(25.6%)에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애플 앱스토어는 6∼7일 이내(42.5%)로 나타났다.
2023년 국내 앱 마켓 시장 규모 8.2조원…전년대비 6.4%↓
지난 2023년 국내 ‘앱 마켓’ 규모는 거래액 기준 8조1952억원으로 전년(8조7598억원)대비 6.4% 감소했다. 사업자 별로 보면 애플 앱스토어(10.1%)와 삼성전자 갤럭시스토어(6.3%)는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나 구글 플레이(-10.1%)와 원스토어(-21.6%)는 감소했다.
4개 앱 마켓사업자의 거래액 대비 수수료 비중은 약 14~26% 수준으로 애플 앱스토어는 약 10% 증가했고 구글 플레이는 약 10% 감소했다. 국내 앱 마켓에 등록된 전체 앱 수는 전년 대비 0.1% 증가한 531만8182개(각 앱 마켓별 중복 포함), 앱 개발자 수는 전년 대비 0.65% 하락한 163만6655명(각 앱 마켓별 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분야별 앱 등록 비중은 사진‧도구(26.1%), 라이프스타일(15.6%), 미디어‧출판(14.5%) 관련 앱이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국내 앱 마켓 1위 구글 플레이…“사용 편리해”
국내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앱 마켓은 구글 플레이(67.2%), 애플 앱스토어(29.7%) 순이었으며 해당 앱 마켓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로는 ‘사용이 편리해서’(67.7%), ‘설치되어 있어서’(61.3%), ‘상품 수가 많아서’(33,5%) 등으로 나타났다.
유료 콘텐츠 구매의 경우 정기결제를 월평균 1.43회, 1만3317원 지출했으며 1회성 결제는 월평균 1.39회, 9756원 소비했다. 유료 콘텐츠 구매 경험이 있는 최종이용자 중 28.3%가 환불 신청을 해봤고, 환불 소요 기간에 있어서는 ‘최대 1주 이내’가 50%로 가장 높았다.
앱 내 결제 방식와 웹사이트 결제 선호 비율은 각각 74.5%, 25.5%로 큰 격차를 보였다. 앱 내 결제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결제 편리성’에 이어 ‘환불 절차 편리’가 뒤를 이었다. 웹사이트 결제 선호 이유로는 ‘가격이 더 저렴해서’라고 답했다.
천지현 시장조사심의관은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이용자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앱 마켓 생태계의 공정한 거래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