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수출위기 극복 위해 20조원 규모 금융지원”

수출입銀, “수출위기 극복 위해 20조원 규모 금융지원”

기사승인 2025-04-11 14:54:40
수출입은행 전경. 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등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수출위기 대응을 위해 약 20조원 규모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수은은 수출위기 대응지원에 19조5000억원,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에 1조원 등 총합 20조5000억원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관세에 따른 수출환경 변화, 주요국과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 대상 수출 및 해외지원 진출을 돕기 위해 6조5000억원 규모의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구체적으로 신용도가 낮고 대외 환경 변화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에는 최대 2%p까지 금리를 인하해 준다. 이를 통해 금융비용 부담 등 경영 어려움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은이 자체 비용으로 지원하는 종합 컨설팅 서비스의 규모도 기존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린다. 아울러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입기업의 환위험 관리를 위해 대출 통화 전환 옵션을 수출에서 수입관련까지 확대 시행한다. 

또한 석유화학·철강 등 위기 기간산업에도 총 1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대기업과 동반으로 해외에 진출했거나, 국내에서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은 총 3조원의 상생금융을 제공한다.

국내 기업이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극복하고, 원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우선 수출다변화 기업에 금리 인센티브와 함께 약 1조원의 금융을 지원한다. 미래 신산업 육성과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위해 R&D 관련 대출한도도 기존 30%에서 50%로 늘린다.

수은은 위기 극복을 위해 기존 대출방식뿐 아니라 첨단전략산업 등 신산업육성 투자금융, 연 10조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기금 등 정책금융 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주요국과 경쟁 심화 등 복합적 경제·산업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시에 과감한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우리 기업이 신(新)통상질서, 산업환경 재편 등 대외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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