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이커 ‘미드 초가스’ 본 쵸비의 반응은 [쿠키인터뷰]

쇼메이커 ‘미드 초가스’ 본 쵸비의 반응은 [쿠키인터뷰]

젠지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 인터뷰
“기인 형이 미드 초가스 연습하라고 했었다”

기사승인 2025-04-13 18:13:08 업데이트 2025-04-13 18:18:28
‘쵸비’ 정지훈이 1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쵸비’ 정지훈이 미드 초가스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기인’ 김기인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젠지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젠지는 개막 4연승을 이뤄내면서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2022 스프링 1라운드부터 이어진 대 디플러스 기아전 연승 행진을 ‘18’까지 늘렸다.

이날 ‘쇼메이커’ 허수와 맞붙은 정지훈은 대회에서 자주 나오지 않는 챔피언인 초가스(2세트)와 벡스(3세트)를 상대했다. LCK 기준, 초가스는 3655일, 벡스는 1114일 만에 등장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쵸비’ 정지훈은 “디플러스 기아를 만나면 항상 힘들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18연승이 따라온 것 같다. 이겨서 다행이다.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가 미드 밴을 많이 하더라. 그걸 보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젠지는 이날 1세트를 내주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1세트를 돌아본 정지훈은 “아리와 사이온을 같이 뽑아서 딜이 부족했다. 또 제이스가 너무 컸다. 제가 키운 건 아니”라며 웃었다. 

정지훈은 2세트 허수의 미드 초가스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기인 형이 탑 초가스에 빠졌던 적이 있다. 그때 저한테 계속 미드 초가스를 연습하라고 했다. ‘미드 초가스를 어떻게 해’라고 답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 상대했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초가스가 생각보다 괜찮더라. 상황에 맞으면 나올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평가했다.

정지훈은 2세트에 대해 “라인전에서 초가스의 Q스킬을 안 맞기만 하면 문제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초가스가 안 좋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버티며 코르키의 성장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타칸 교전 때 코르키의 성장에 시동이 걸렸다. 초가스는 게임 초중반에 강점이 있다. 후반 대치 구도에선 약점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3세트 정글 제드 픽 배경으로 “연습 과정에서 쌓은 데이터가 있다. 좋은 데이터가 있는데 실전에서 쓰지 않는다면 연습한 의미가 없다. 그래서 한 번 뽑았다”고 설명했다.

젠지는 LCK컵 당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정규시즌에는 완벽히 보완한 모습을 선보이며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정지훈은 “라인 스왑이 없어지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라인 스왑 때는 초반 전략이 정말 중요했다. 가위바위보 게임 같았다. 지금은 라이너들의 힘이 나오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지훈은 “강팀들을 다 이겼지만 언제든 넘어질 수 있다.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 초반에 밀리는 점도 꼭 보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