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천현동 주민들,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 “즉각철회” 촉구 집회 

하남시 천현동 주민들,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 “즉각철회” 촉구 집회 

주민들, 결사반대 입장 공청회 통해 국토부에 전달

기사승인 2025-04-15 16:33:13
하남시 천현동 주민대표들이 15일 천현동 마을회관 앞에서 ‘결사반대’ 문구를 혈서로 쓰고 중부고속도로와 연결하는 민자고속도로 건설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 하남시 천현동 주민 60여명과 인근 사찰 정심사 승려 및 신도 50여명은 15일 천현동 마을회관 앞에서 중부고속도로와 연결하는 민자고속도로 건설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중부연결(하남~남양주~포천)고속도로 민간 투자사업은 HL디앤아이한라(한라)가 BTO(손익공유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국토교통부에 2021년 2월에 제안한 사업으로, 총 연장 27.1km(왕복4차로)이며 이중 4km 구간이 하남시로 천현동 중심부를 가로질러 정심사 인근 검단산을 관통하게 된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 대표 4인은 ‘결사반대’ 문구를 혈서로 쓰고 ‘민자고속도로 천현동 관통반대’ 구호를 외쳤으며 정심사 승려 및 신도들은 정심사에서 집회가 있는 천현동 마을회관까지 1.3km를 삼보일배하며 민자고속도로 건설 반대 시위에 동참했다.

이들은 기존에 있는 중부고속도로 때문에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 피해에 더해 마을을 양단하는 고속도로와 부가 시설인 교량, 터널이 지역 단절과 주변 환경을 파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반대 집회 후 국토부가 주관하는 중부연결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에 참석했다.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지난 2023년 6월 주민설명회가 무산됐으나 국토부와 한라는 개최된 것으로 둔갑시켰다며 이를 막고자 이번 공청회에 참석해 민자고속도로사업 반대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우리가 지금까지 중부고속도로 때문에 매연과 소음 피해를 받으며 살았는데 전임시장이 이를 우리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며 “현재 국회의원 및 시장도 원론적인 입장만 보이거나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공청회 추최 측 관계자는 “현재는 공청회가 진행 중이라 답변할 것이 없다”며 “공청회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김정국 기자
renovatio81@kukinews.com
김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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