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14주년을 맞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올해 ‘3대 축 확장 전략’을 추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을 확장하면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21일 전했다.
5공장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5공장과 동일한 규모의 공장 3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8공장까지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132만4000리터에 달해 압도적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달 전용 생산시설 가동에 돌입했으며, 향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거점을 확대하는 작업을 병행 중이다. 현재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 등에서 영업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고객사와 접점을 강화할 방침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지난 14년간 글로벌 고객사에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CDMO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선제적 투자를 지속해 경쟁력을 높이고,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겠다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4월21일 인천 송도에 설립됐다. 삼성그룹이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출범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생산력 및 경쟁력을 앞세워 업계 선도기업으로 올라섰다. 설립 초기 110여명에 불과했던 임직원 수는 5000명 규모로 늘어났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리터로 글로벌 1위 수준이다. 창립 이래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제조 승인 건수는 350건을 돌파했고, 실사 통과율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창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위탁생산(CMO) 제품 99건, 위탁개발(CDO) 제품 133건의 수주를 달성했으며, 누적 수주액은 163억 달러(한화 약 23조1036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수주 성과에 힘입어 매출도 급성장 중이다. 창립 9년 만인 2020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에는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2024년에는 4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25% 성장해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