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광주시, 달빛철도 예타 면제 촉구…2030년 완공 목표

대구시·광주시, 달빛철도 예타 면제 촉구…2030년 완공 목표

강대식·김상훈·김승수·주호영·권영진 등 지역 국회의원도 동참

기사승인 2025-04-23 15:18:24
대구시와 광주시, 지역 국회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광주시는 23일 국회에서 영·호남 1800만 시·도민의 염원을 담아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달빛철도는 대구~광주 198.8㎞ 구간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동서 횡단 철도 사업으로, 단순 교통망 확충을 넘어 영·호남 경제 활성화, 문화 교류 등 핵심 인프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동서화합과 국토 균형 개발을 위한 영·호남 숙원사업으로 1999년부터 논의됐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이에 광주·대구 등 6개 시·도와 정치권이 총력전을 펼친 끝에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고, 지난해 8월에는 헌정사상 최다인 국회의원 261명의 서명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담긴 특별법까지 발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정부와 기획재정부의 신중론과 예산 부담 등으로 예타 면제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은 강대식·김상훈·김승수·주호영·권영진 등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조속한 예타 면제와 사업 조기 착수를 강력히 요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특별법에 명시된 예타 면제 확정과 함께, 달빛철도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조기 완공,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을 위한 범정부적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달빛철도는 당초 복선 고속철로 추진됐으나, 사업비 절감을 위해 단선 일반철로 조정됐다. 복선 고속철 대비 운행 시간 차이가 2~3분에 불과하고, 단선화로 사업비를 6조원대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올해 안에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 2027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달빛동맹으로 맺어진 두 도시가 달빛철도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영·호남 남부 거대경제권 형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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