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7.4조…전년比 158%↑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7.4조…전년比 158%↑

기사승인 2025-04-24 09:33:32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인공지능(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가 맞물리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17조6391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상승했으며 순이익은 8조1082억원으로 323% 늘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4분기(매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 8조82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조7542억원을 10.2% 상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p 개선된 42%로 8개 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실적 당성에 힘입어 1분기 말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0억원 늘었다. 이에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29%, 11%로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전망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공급망 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대해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합의하는 제품 특성상 올해도 변함없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2분기에는 해당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를 올해 1분기부터 일부 PC 고객에게 공급했고,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SOCAMM은 고객과 긴밀히 협업해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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