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청년가구의 주거실태를 분석한 결과, 5년 전에 비해 주택 보유의식은 증가했지만 소유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경권 청년 주거실태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23년 대구·경북 청년가구주의 주택소유율은 23.2%로 5년 전보다 5.3%p 하락했다.
청년가구의 점유형태는 월세(50.5%), 자가(28.1%), 전세(18.7%) 순으로 나타나 월세 비중이 5년 전보다 7.7%p 증가했다. 전세와 월세 모두 증가한 반면, 자가 비율은 9.3%p 감소해 청년층의 주거 안정성 저하가 두드러졌다. 임대보증금 미반환에 대한 불안감도 15.1%로 5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거비 부담도 심화됐다. 대경권 청년가구의 PIR(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5.3배로 5년 전보다 상승했다. 임대료 과부담 가구 비율도 28.0%로 6.9%p 증가해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확대됐다.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가구 비율은 78.1%로 여전히 높지만, 5년 전(87.8%)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주거수준은 소폭 개선됐다. 1인당 주거면적은 30.0㎡로 늘었고,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1.8%로 5년 전보다 5.7%p 감소했다. 주택 만족도(90.8%)는 수도권보다 높았으나, 주거환경 만족도(83.5%)는 수도권(87.5%)보다 낮았다.
주거이동률은 65.8%로 5년 전보다 8.4%p 감소했다. 청년층의 주택 보유의식은 강화돼 ‘주택을 꼭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이 74.3%로 5년 전보다 5.4%p 늘었다. 주거지원 정책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해 주거지원 프로그램 필요 응답이 46.4%로 20.2%p 상승했다. 청년들은 주택 구입자금 대출(33.4%), 전세자금 대출(32.4%), 월세 보조금(17.8%) 지원을 가장 필요로 꼽았다.
공공임대주택 거주 비율은 6.5%로 수도권보다 높았으나, 만족도는 83.6%로 수도권(98.2%)보다 낮았다. 공공임대 입주 의향은 36.5%로 5년 전보다 13.5%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