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3월 실물경제, 생산·수출 ‘희비’…소비·부동산 부진 지속

대구·경북 3월 실물경제, 생산·수출 ‘희비’…소비·부동산 부진 지속

기사승인 2025-05-08 17:00:05
쿠키뉴스 DB=유희태 기자

지난 3월 대구와 경북의 실물경제는 생산과 수출에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소비와 부동산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구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한 가운데 기계장비, 금속가공, 섬유 업종의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자동차, 전기장비는 각각 6%대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도 7.6% 줄었고, 재고는 0.1% 늘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의복, 가전, 신발·가방 등에서 4.0% 감소하며 소비 위축이 지속됐다. 

설비투자를 가늠하는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은 0.3% 증가로 소폭 개선됐으나, 건설투자 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은 4.4% 감소했다. 수출입은 모두 감소세로, 수출은 13.0%, 수입은 6.5% 줄었다.

고용은 소폭 개선됐다. 3월 취업자 수는 3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58.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전기·운수·통신·금융이 증가했으나,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기준 2.3%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확대됐다.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오르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0.5% 하락, 전세와 월세도 각각 0.3%, 0.2% 떨어졋다. 토지가격은 0.1% 상승, 토지·아파트 거래는 각각 13.8%, 28.2% 증가했다.

경북은 대구와 달리 제조업 생산이 10.1% 늘고, 출하도 11.9% 증가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업종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재고는 3.9% 감소했다. 그러나 소비는 대형소매점 판매가 9.7% 줄고, 승용차 신규등록도 4.4% 감소해 약세를 보였다. 

설비투자(기계류 수입)는 23.9% 급증했으나, 건설투자(건축착공면적)는 11.8% 감소했다. 수출은 3.4% 증가, 수입은 35.1% 감소로 무역수지가 개선됐다.

고용은 3월 취업자 수가 2만 명 늘고, 고용률도 64.1%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농림어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0.2%, 전세는 0.1% 각각 하락했다. 토지가격은 0.1% 상승, 토지·아파트 거래는 각각 1.7%, 4.5% 증가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대구는 제조업·소비 부진이, 경북은 생산·수출 증가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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