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서도 SFTS 사망자 나와…“진드기 주의해야”

경산서도 SFTS 사망자 나와…“진드기 주의해야”

기사승인 2025-05-12 17:50:00
경북 경산시에서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경산시청 제공

경북 경산시에서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70대 여성이 사망했다.

12일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과수 작업 중 발열 등의 증세로 병원을 찾은 이 여성은 지난 8일 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 치료 중 다음 날 숨졌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4월 15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서 올해 SFTS 첫 환자 발생했다.

SFTS는 4월부터 11월까지 주로 진드기에 의해 발병하며, 고열, 오심, 구토, 피로감, 혈소판 감소 등 증상을 보인다. 

현재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SFTS는 치명률이 18.5%에 달해 감염 시 위험성이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팔, 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등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으며, 귀가 후 입었던 옷을 바로 세탁하고 즉시 샤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머리카락, 귀 주변, 허리, 무릎 뒤 등 진드기가 붙기 쉬운 부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SFTS 환자는 대부분 50세 이상 농림축산업 종사자에서 발생하므로, 농촌지역 고연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작업 및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2024년 발생한 SFTS 환자 170명 중 남성이 57.1%(97명)로 높았으며, 60세 이상이 83.5%(142명)를 차지하였다. 

주요 증상은 발열(64.7%), 설사(25.9%), 근육통(25.3%), 오한(20.6%), 두통(19.4%) 순이었고, 감염 위험요인은 논·밭(과수업, 하우스 포함) 작업과 제초작업(성묘, 벌초 포함)이 가장 많았다.

최근 경북도내에서도 SFTS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해 지역사회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전국적으로 SFTS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전국적으로 예방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안병숙 경산시 보건소장은 “안전한 야외활동을 위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몸 구석구석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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