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일부터 사직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 데 대해 의료계 5개 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국립대학병원협회,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5개 단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공의 수련 중단은 개개인의 경력 단절을 넘어 국민 건강과 의료의 지속 가능성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회적 과제”라며 이같이 전했다.
단체들은 “이번 특별모집은 일시적 방안이 아닌, 의료인력 양성 체계 복원과 의료현장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수련병원협의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된 전공의들의 우려와 요구 또한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어 “군미필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 완료 후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면서 “군의관 또는 공중보건의로 복무 중인 사직 전공의에 대해선 병역 의무 종료 후 기존 수련병원으로 복귀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공의 추가 모집은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모집 병원별로 자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 합격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하며, 이듬해 5월31일까지 수련을 마치면 정상 수련으로 인정한다. 3~4년차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수련을 개시하면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다만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적용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는 소속 병원, 과목 연차 정원이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에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로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미 입대한 전공의들의 제대 이후 수련병원 복귀 문제는 향후 의료인력 및 병력자원 수급 상황, 복귀자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사직 전공의는 1만17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