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완주군 인구가 36년 만에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 10만 시대 선포와 함께 미래 100년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완주군은 신규 주거단지 조성과 함께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지정, 대규모 기업유치로 인구 증가세에 탄력이 붙었고, 36년 만에 10만 인구를 회복해 27일 기준으로 인구 10만 5명을 기록했다.
이에 인구 10만 시대를 맞아 ‘위대한 전진, 행복경제도시 완주’를 새 비전으로 세우고, ‘경제, 산업, 인구, 문화, 교통, 주거 다(多)되는 완주’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유 군수는 “인구 10만 달성은 위대한 전진의 시작”이라며 “완주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도시, 산업, 삶, 균형의 전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완주 인구 증가는 지난 2022년부터 두드러졌다. 전국적인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매월 평균 260여명이 늘어났고, 2023년 인구 통계에서는 전국 군 단위 인구 증가 1위(5405명 증가)를 기록했다.
인구 100명당 순유입되는 인구비율을 나타내는 인구 순유입률은 지난 2022년 2.3%대비 4.0% 상승한 6.3%로 호남·제주지역 시·군·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2022년부터 3년 연속 인구증가 기초지자체는 21곳에 불과한데 전북에서는 완주군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호남권으로 확대해도 완주군과 광양시만 3년 연속 인구증가를 이어갔다.
인구 10만 시대에 발맞춰 완주군은 ▲도시성장 가속화 ▲경제성장 고도화 ▲행복성장 지속화 ▲읍면성장 특성화 등 4대 성장 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성장 가속화를 위해 삼례·봉동·용진의 도시성장 중심축을 구축하고, 삼봉2지구 조기 조성과 신규 택지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전주 에코시티 연결 도로 확장 등 광역교통망도 확충하고, 도시계획 재편을 통해 전북 4대 도시 도약과 인구 15만 달성을 위한 공간적 기반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경제성장 지속화를 통해 2035년까지 전국 군 단위 1인당 GRDP(지역총생산) 1위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산업 고도화와 함께 신규 국가·일반산단을 추가 조성하고, 제조업은 AI 기반 첨단산업단지로 전환한다. 방위산업과 AI 등 신성장산업 유치를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방산혁신클러스터 등 공모사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수소거래소 설립, 수소특화산단 조기 조성, 한국수소기술원 유치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도약의 기반을 탄탄히 갖춰나갈 계획이다.
지역특화발전 전략을 수립해 권역별·읍면별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대중교통망 개편과 공영주차장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유 군수는 “인구 10만 달성은 완주군민 모두가 함께 이룬 값진 성과”라며 “완주의 미래 100년을 향해 군민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전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