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올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구·군과 함께 선제적이고 촘촘한 폭염 대응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7~8월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폭염 대책 기간을 앞당겨 운영하고, 폭염 기간의 조기화 및 장기화에 대비한 맞춤형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올해부터 ‘폭염 취약계층’ 대신 ‘폭염 민감대상’이라는 용어를 도입하고, 기존 3대 취약 분야를 4대 민감대상 유형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노숙인과 쪽방생활인을 위해 구·군 공무원과 지원센터 직원이 현장대응반을 꾸려 밀집지역을 순찰하며, 얼음생수·쿨토시 등 냉방용품과 도시락, 보양식을 지원한다. 쪽방에는 에어컨을 추가 설치하고 전기료도 지원하며, 통합돌봄 모니터링단이 주 2회 이상 복지·의료·시설 점검을 실시한다.
취약노인 보호를 위해 1989명의 생활지원사가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쿨매트·선풍기 등 폭염 극복용품을 지원한다. 결식 우려 노인 4787명에게는 주 5회 식사배달을 실시하고, 경로당 1869곳에 7~8월 냉방전기료를 지원해 냉방비 부담을 줄인다. ICT 기기를 활용한 활동감지기와 응급관리요원을 배치해 응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공사장 현장근로자 보호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교육을 강화하고, 폭염특보 시 작업중지와 휴식시간 준수를 점검한다.
노년층 농업종사자에게는 장시간·나홀로 작업을 피하도록 안내하고, 폭염특보 시 마을 이·통장과 자율방재단이 현장 예찰과 방송을 실시한다. 무더위쉼터도 경로당 중심에서 주민센터·도서관·마트 등으로 확대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4대 유형으로 재분류해 운영기준을 현실화했다.
대형 축제와 야외행사장에는 쿨존, 빅텐트, 쿨링포그(안개분사장치) 시스템을 설치하고, 청라수와 부채 등 냉방용품을 제공한다. 대구시는 올해 스마트그늘막 72개소, 쿨링포그 10개소, 바닥분수 2개소, 차열성 포장 3개소를 추가 설치해 도심 열기 저감에 나선다. 도로살수 자동시스템과 살수차도 운영해 주요 도로의 온도를 낮춘다.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폭염으로 인한 시민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낮 시간 외부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