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29일 강원자치도 평창에 있는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 초지에 한우 암소 200여 마리를 방목했다.
한우연구센터는 900여 마리 한우를 체계적으로 사육·관리하며 국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우 육종·개량, 영양·사양 및 번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방목한 한우는 이 중 일부로, 임신하지 않았거나 젖을 뗀 암소를 중심으로 선발했다. 보통 5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약 5개월간 초지에서 생활하며 풀이 자라지 않는 늦가을 다시 축사로 돌아간다.
올해 방목 기간에는 총 180ha 규모 초지를 14개 구역으로 나누어 한우가 각 구역을 순환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약 500kg 암소 기준으로 하루 60~70kg 정도 풀을 섭취한다.


이는 자연 채광, 운동량 증가, 초지의 다양한 식물 섭취 등이 호르몬 분비와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울러 사료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한우 번식우 1마리를 육성하는데 들어가는 사료비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전체 생산비의 48.4%를 차지하는데, 방목 사육으로 사료비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우연구센터 윤호백 센터장은 "한우 방목은 생산 효율성뿐 아니라, 한우 건강 관리와 번식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며 "매년 시행하는 방목을 통해 한우가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정성껏 돌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