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구·경북 산업활동, 소비 동반 부진…건설수주 ‘희비’

4월 대구·경북 산업활동, 소비 동반 부진…건설수주 ‘희비’

건설수주액 전년比 대구 465.1% 급증·경북 77.7% 급감
동북지방통계청, ‘4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 발표

기사승인 2025-05-30 08:58:35
한 시민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임형택 기자 

지난달 대구와 경북의 산업지표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구는 건설수주가 대폭 증가하며 활기를 띤 반면, 경북은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광공업과 소매업 등 주요 산업지표에서도 업종별로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동북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전기·가스·증기업(55.0%), 자동차(7.4%), 전자·통신(25.7%) 등은 생산이 늘었으나, 의료정밀광학(-40.2%), 금속가공(-17.9%), 기계장비(-8.3%) 등에서 생산이 크게 줄었다.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전월 대비 6.3% 증가)해 자동차(8.6%), 전기·가스·증기업(60.4%), 금속가공(10.3%)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의료정밀광학(-20.8%), 기계장비(-5.8%), 1차금속(-21.8%)은 부진했다.

대구의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1차금속(15.5%), 전기장비(26.9%), 섬유제품(11.7%) 등에서 재고가 늘었고, 전자·통신(-38.4%), 식료품(-26.5%), 의료정밀광학(-23.7%) 등에서는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37.2%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3.2로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가 8.0%, 대형마트 판매가 4.9% 각각 줄었으며, 음식료품과 오락·취미·경기용품은 증가했지만 의복, 신발·가방, 가전제품, 화장품 등은 감소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대구의 건설수주액이다. 지난달 845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65.1%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철도·궤도, 도로·교량, 상·하수도 등에서, 민간부문에서는 재건축주택, 기타건축, 재개발주택 등에서 각각 476.3%, 490.9%씩 늘었다. 건축부문(469.5%)과 토목부문(427.5%)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는 전국 건설공사 수주액(12조 646억 원) 중 7.0%를 차지했다.

반면, 경북의 지난달 건설수주액은 125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7% 급감했다. 공공부문(발전·송전, 기계설치, 신규주택 등)과 민간부문(공장·창고, 학교·병원, 기계설치 등)이 각각 78.8%, 73.5% 줄었고, 건축부문(공장·창고, 신규주택, 학교·병원 등)과 토목부문(발전·송전, 기계설치, 도로·교량 등)도 각각 85.2%, 71.3% 감소했다. 경북은 전국 건설공사 수주액의 1.0%만을 차지했다.

경북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으나(전월 대비 5.3% 감소), 의약품(-58.1%), 1차금속(-4.1%), 화학제품(-4.9%)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전자·통신(18.0%), 금속가공(20.7%), 기계장비(12.0%) 등은 증가했다.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전월 대비 2.5% 감소)했으며, 전자·통신(13.7%), 금속가공(17.7%), 기계장비(15.1%)는 늘었지만, 전기장비(-10.0%), 1차금속(-2.4%), 화학제품(-6.5%)은 감소했다.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10.2%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경북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5.2로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했다. 대형마트 판매가 13.2% 줄었고, 오락·취미·경기용품, 신발·가방은 증가했으나 의복, 음식료품, 가전제품, 화장품 등은 감소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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