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 장기화’ 광주시…14개 노선 42대 긴급 투입

‘버스파업 장기화’ 광주시…14개 노선 42대 긴급 투입

출퇴근 시간 혼잡 노선 위주 무료 운행…장기 파업땐 100대 이상 추가 투입

기사승인 2025-06-17 16:46:55 업데이트 2025-06-17 17:49:34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5일 오후 5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로 노사 양측은 시내버스 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이후 광주시, 의회, 노조, 사측, 전문가들로 구성된 논의의 틀을 만들어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어려움과 개선방안 등에 대해 지혜를 모아가자”고 제안했다. /광주시
광주광역시가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8일부터 출‧퇴근시간 혼잡도가 높은 노선에 무료 비상수송차량 42대를 긴급 투입한다.

해당 노선은 순환01, 수완03, 매월06, 진월17, 송정19, 매월26, 일곡28, 첨단30, 송암31, 봉선37, 일곡38, 문흥39, 금호46, 송암47 등 14개 노선이다. 

광주시는 전세버스 투입으로 해당 노선의 출근시간 배차간격이 기존 평균 43분에서 21분으로, 퇴근시간 배차간격은 기존 평균 48분에서 25분으로 절반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긴급 투입된 전세버스에는 공무원이 동승해 정류소 도착 안내, 탑승객 승하차 등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전세버스는 긴급 도입된 차량으로 실시간 운행정보 제공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불편을 겪는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파업이 더 길어질 경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대 100대 이상의 대체차량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지역버스 노동조합은 기본급 8.2% 인상, 정년 61세에서 65세로 연장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운송 적자 확대를 이유로 전년 수준 동결 입장을 고수해 지난 5일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현충일을 포함한 3일 연휴 동안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협상을 기다렸지만 사측이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9일부터 재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13일 노사가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사측이 2.5% 인상안을 제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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