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가 장마철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인정한 재난 대응 프로그램인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를 20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 프로젝트는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예측 불허한 집중호우와 태풍 등 복합 재난에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인 ‘k-마어서대피 프로젝트’를 고도화한 것이다.
프로그램은 대피 횟수에 따른 혜택 제공, 문화 치유와 심리 회복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한 대피왕 3대 프로젝트를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서 주민들의 대피 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대피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해대비 현장점검 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약 80분간 진행된 이날 현장 점검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본부장, 김구범 한강홍수통제소장,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동석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권종혁 경북도 재난관리과장이 참석해 경북의 재난 대응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광역자치단체의 실무과장이 참석해 정책을 소개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소 현장 중심의 업무를 중요시한 이 대통령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우수사례를 발굴한 권 과장 등에게 ‘까방권’을 주라고 지시해 주목받기도 했다.
‘까방권’은 까임을 방지하는 권리를 줄인 신조어로, 비판으로부터 보호받는 권리를 뜻한다.
통상적으로 공직 사회에서 ‘까방권’이 주어지는 직원에게는 업무로 인한 감사, 징계 등을 면제받는 특권도 따른다.
이처럼 이 대통령도 감탄한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핵심은 대피멤버십 운영이다.
주민 대피 조력자인 마을순찰대를 활용해 대피 횟수를 체크하고, 대피 횟수에 따라 폭염 대비 안전 물품 등을 차등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대피 횟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주민 스스로 대피를 주도하는 대피멤버십 운영 방식은 대피에 대한 피로감을 줄일 수있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치유 프로그램과 심리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께서‘안전’을 각별히 강조하며 우리 도의 ‘마어서대피 프로젝트’를 주민대피 우수사례로 언급 하셨다”며 “극한 재난 상황에서도 도민을 살릴 수 있는 ‘우리 마을 대피왕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안전의 최정상 경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