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르면 7~8월 러시아에 추가 파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27일 국정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의원의 말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17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방북하고, 최근 북한이 파병군인 선발 작업을 시작한 점 등을 근거로 이처럼 전망했다.
쇼이구 서기는 지난 17일 북한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의 1차 러시아 파병 역시 쇼이구 서기가 방북한 이후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쇼이구 서기가 방북해 파병 합의하고 한 달여 뒤인 11월 북한은 전투병 1만1000여명을 러시아로 보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선박과 군용기 등을 동원해서 포탄과 미사일·장사정포 등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는 북한에 경제 협력과 방공 미사일 전파 교란 장비, 우주 발사체 엔진, 드론, 미사일 유도 능력 개선 등 기술 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