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역사공원에 설치한 작품은 3m 높이 작가의 대표작인 '그림자의 그림자(바라보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순간에도 분열과 복제를 반복하며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작가는 김해한얼중고교를 졸업한 진영 출신이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 등으로 알려진 현대조각의 거장이다.
그는 고향 김해시에 조각 165점과 회화 93점 등 총 258점의 작품을 무상으로 기증해 김해시립 김영원미술관을 건립하는 데 초석을 마련했다.
김 작가는 "진영은 제 예술의 출발점이다. 한얼중학교 미술 선생님의 권유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며 창작의 여정이 진영에서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이날 제막식 직후에는 모교인 한얼중학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진로 특강과 예술가로서의 경험과 철학을 전수했다.
김해시는 내년 상반기에 김해종합운동장 내 김영원미술관을 정식 개관한다.
이 미술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김해시가 추진 중인 '올시티 미술관(All City Museum)' 구상의 핵심 거점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처럼 조성해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이 비전은 김영원 작가의 작품 세계와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는 "김영원 작가의 기증은 단순한 예술적 기여를 넘어 김해시가 지향하는 문화도시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동행"이라며 "예술이 도시의 일상이 되는 김해, 그 중심에 김해시립 김영원미술관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