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플랫폼 건재”…인투셀, 기술 반환·특허 논란 진화

“핵심 플랫폼 건재”…인투셀, 기술 반환·특허 논란 진화

에이비엘바이오, 인투셀 기술이전 계약 해지 공시
인투셀 “특허 침해 아냐…다수 후보물질 보유, 기술가치 여전”

기사승인 2025-07-10 16:49:23
인투셀은 10일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 건에 대해 공식 해명했다. 인투셀 홈페이지 캡처 

인투셀이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를 둘러싼 특허 침해 논란에 대해 “핵심 플랫폼 기술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특허 문제가 제기된 일부 후보물질은 전체 넥사테칸 시리즈 중 하나에 불과하며 대체 약물과 유효한 특허 자산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9일 공시를 통해 인투셀로부터 도입한 넥사테칸(Nexatecan) 약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3자 특허 침해 가능성이 존재해 더 이상 연구개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계약 해지 배경을 전했다.

이에 인투셀은 10일 공식 해명을 내고 “넥사테칸 시리즈 중 에이비엘바이오가 선택한 후보물질(NxT3)이 특정 중국 특허에 등장하는 중간체와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이 뒤늦게 확인됐지만, 해당 구조는 특허의 ‘청구항’(claim)에 포함되지 않으며 자체 개발한 OHPAS 링커 기술 없이는 직접 접합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실질적인 특허 침해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약물 NxT3은 30종의 넥사테칸 시리즈 중 하나다. 인투셀은 최근 특허침해분석(FTO) 과정에서 NxT3와 같은 구조 약물 중국 특허가 선행해 출원된 것을 파악했다. 출원 후 비공개가 보장되는 18개월 기간 중 발생한 사항으로 인투셀은 특허를 출원했을 당시에는 확인이 불가능한 사항이었다고 해명했다. 

인투셀은 이번 계약 해지가 넥사테칸 시리즈 중 특정 물질 하나의 특허성 이슈에 국한한 사안이라고 짚었다. 해당 물질을 제외한 나머지 30종 이상의 후보 약물은 모두 신규성 요건을 충족하며 국내외에 특허 출원이 완료된 상태라는 것이다. 회사는 향후 유사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중국 특허권자와 비독점 실시권(라이선스 인) 협상을 병행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투셀은 자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OHPAS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에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PMT 플랫폼(약물의 선택적 활성화 기술)을 포함한 듀오카마이신 및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기술 역시 글로벌 특허 등록 또는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피력했다. 인투셀은 “핵심 기술의 안전성은 확보돼 있으며 기술적 불확실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에이비엘바이오와의 협업은 종료됐지만 다른 고객사들과는 다양한 계열의 약물을 테스트 중이며 신규 후보물질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면서 “이번 건으로 인해 전체 기술 포트폴리오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시장에선 상장 후 두 달도 안 돼 핵심 전략 책임자(CSO) 이탈에 이어 기술 반환 악재까지 겹치면서 단기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시선도 있다. 상장 당시 오는 2028년까지 기술 수출 10건을 달성하겠다는 인투셀의 목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투셀은 “에이비엘바이오 건과는 별개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하고 신규 물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수출과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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