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3만명분 밀반입’…경북경찰, 온라인 마약조직 46명 검거

‘필로폰 3만명분 밀반입’…경북경찰, 온라인 마약조직 46명 검거

기사승인 2025-07-23 13:19:29
아파트 화단에 숨겨둔 마약을 경찰관이 단속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이 미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전국으로 유통·판매한 온라인 마약조직 일당을 소탕했다.

23일 경상북도 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필로폰과 대마를 국내로 밀반입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유통한 마약사범 일당 46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필로폰을 고무보트에 은닉해 국내로 밀반입한 후,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 광고를 하고 대금을 가상화폐로 수수하는가 하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에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던지기 수법’이란 마약을 특정 장소에 미리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 비대면으로 수령하게 하는 거래 방식이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필로폰 850g(약 3만 명 투약분)을 압수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압수된 필로폰 중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특히 20~30대 초범 청년들이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접근했다가 범행에 가담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일부는 아파트 놀이터 등 개방된 장소에서도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 안전에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 유통으로 얻은 범죄수익 1억1000만원을 추징 보전하는 등 범죄수익 환수에도 주력했다.

앞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4월  태국에서 합성마약 야바(YABA)를 밀반입해 전국의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에 유통한 태국인 마약사범 70명을 검거하고 이 중 22명을 구속한 바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SNS·다크웹을 통한 마약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며 “클럽, 유흥업소 등 마약 취약지역과 온라인 유통망에 대해 지속적인 강력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