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취약계층 200가구에 냉방비 10만원 지원

수성구, 취약계층 200가구에 냉방비 10만원 지원

‘희망수성 천사계좌’로 폭염 속 에너지 부담 덜어줘

기사승인 2025-08-01 09:36:04
대구 수성구청이 취약계층 200가구에 냉방비를 지원했다. 수성구청 제공

기록적 폭염에 시달리는 대구 수성구 취약계층 200가구가 에너지비 부담에서 숨통이 트였다. 

수성구청이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취약계층 200세대에 1세대당 10만 원씩 냉방비를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폭염과 에너지비 급등으로 건강과 주거 안정을 위협받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희망수성 천사계좌 ‘맞춤형 복지기획사업’의 하나로 천주성삼병원 1000만원 등 지역사회의 기부금 2000만원이 사용됐으며,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중위소득 100% 이하 세대다. 

동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이들은 무더운 여름을 보다 안전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수성구의 특화사업인 ‘희망수성 천사계좌사업’은 2008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업해 민관이 함께 만드는 복지 모델로 자리잡았다. 

주거·의료 등 다양한 복지 수요에 맞춰 일시·정기후원을 연계, 올해에는 16개 복지사업(2억6570만원)을 추진하며 지역 공동체 보호를 강화한다.

최근 대구는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부터 7월 30일까지 전국에서 288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6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대구의 온열질환자 수는 93명이며, 지역별로는 달서구(27명), 달성군(17명), 남구(12명), 중구(10명), 수성구·북구(6명) 등의 순이다. 

수성구는 쿨링포그, 무더위쉼터, 그늘막 등 폭염 대응책을 마련하며, 다양한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처럼 극심한 기후위기 상황에는 냉방 지원뿐 아니라 폭염 취약계층 실태점검 확대, 도심 열섬저감 등 종합적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돼 주민 건강이 우려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복지사업으로 폭염 등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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