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국 대전시의원, 시민의 안전은 정치적 도구 아니다

정명국 대전시의원, 시민의 안전은 정치적 도구 아니다

시민혈세로 지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수익은 한화이글스 책임은 대전시
시민안전 우선, 8월 말까지 경기장 안전점검 실시

기사승인 2025-08-07 17:18:01
(왼쪽)정명국 대전시의원(행정자치위원장, 동구3)이 기자 간담회에서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안전상의 문제를 두고 한화이글스와 의견이 오고 갔다고 말하고 있고 그 옆에 송인석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이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정명국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 동구3)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안전관리 문제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정 의원은 "최근 발생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간판 낙하 사고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정치인이 있다"며 "대전시의 행정적 조치를 '갑질'로 규정며 정치적 공세의 도구로 삼는다"고 말했다. 

이는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이 SNS를 통해 올린 글에서 "한화 이글스에 대한 이장우 시장의 갑질이 도를 넘고 있다"며 "대전시가 지은 구장의 부실시공 문제까지 세입자인 한화 이글스의 책임이라 떠넘기고 있다"고 표현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정명국 대전시의원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한화이글스의 책임을 언급한 것은 창원 야구장 사고 이후 안전관리에 대해 대전시와 한화이글스 간의 책임 범위를 명확히 정립하고 안전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를 재설계하려는 것으로 대전시의 최종적인 책임을 이행하려는 의지"라고 전했다. 

이 문제에 대해 대전시 체육시설 관계자는 "시공사인 계룡건설과 8월 말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기자는 "경기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개장 후 문제점으로 지적된 곳이 있으니 야구 경기를 다른 지역에서 하더라도 안전을 우선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사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볼파크' 자리는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종합경기장으로 예정됐던 '한밭종합운동장'으로 야구장 부지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신축야구장을 원했던 KBO와 전 시장의 의지가 강해 한밭종합운동장을 부수고 새 구장을 지었다.

이를 통해  ㈜한화이글스는 전체 사업비의 25%만을 투자하고 25년간 입장료 수입, 모든 광고 수입, 임대 수익 등 운영 전반 수익권과 구장 명칭 사용권을 갖고, 대전시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75%인 1762억 원(국비 포함)을 투자하고도 관련된 수입은 없다.

즉 스포츠 산업 진흥법에 따라 대전시는 시민혈세로 체육시설을 짓고 수익도 없이 책임만 남았다는 것이 대전시의 설명이다. 

끝으로 정명국 대전시의원은 "정치적 프레임이 아니라 사실과 상식의 언어로 대전의 문제를 논의해 줄 것을 당부"하며 "시민혈세로 지은 야구장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스포츠 산업 진흥법'부터 제대로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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