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 경찰은 2일(현지시간) 오후 해안가에 있는 셀러필드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서 5명의 20대 청년들을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이들이 탄 차량을 수상히 여겨 불심 검문한 뒤 탑승자들을 모두 붙잡아 대(對)테러 당국에 신병을 넘겼다. 20대인 이들은 모두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런던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BBC 방송은 용의자들이 원전 인근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 대테러팀은 이들이 핵 처리시설을 촬영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컴브리아 경찰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사건과 어떠한 연관성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대테러법은 ‘테러리스트로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용의자’는 경찰이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런던 북서쪽으로 약 400㎞ 떨어져 있는 셀라피드 원전은 세계 최초의 상업용 원전인 ‘콜더홀형’ 원전을 1956년 첫 가동해 2003년까지 운영했다. 현재 영국 내 원전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플루토늄을 저장하고 오래된 원자료를 해체하고 핵 폐기물을 재처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