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원수는 미국과 유럽 주요국 등이 참여한 리비아 ‘연락그룹(접촉그룹)’이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카다피 정권 대신 반군 대표기구인 NTC를 과도정부 출현 전까지 리비아의 ‘합법적인 통치 권력’으로 공식 인정한 것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카다피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도시 즐리텐에서 수천 명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NTC를 백만 번 인정하더라도 이것은 리비아 국민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라며 “리비아 국민은 그 결정을 짓밟아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웅적인 리비아 국민이 서방 십자군에게 벵가지 문을 열어 준 한 줌의 반역자들에 의해 대표되는 날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리비아 연락그룹은 이날 이스탄불 회의가 끝나고 발표한 성명에서 ‘NFC를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면서 “카다피 정권은 더 이상 리비아 내에서 합법적 권위를 갖지 않는다. 카다피와 그의 일가들은 권력에서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