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산불은 대응 2단계, 홍성 산불은 산불 3단계?

인왕산 산불은 대응 2단계, 홍성 산불은 산불 3단계?

기사승인 2023-04-02 19:02:58
2일 서울 인왕산 기차바위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번져 서대문구 개미마을이 연기로 자욱하다.   사진=박효상 기자

2일 서울, 대전, 충남 홍성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2일 오전 11시53분 서울 부암동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5시간 만인 오후 5시8분 초기 진화돼 소방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오전 11시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야산에 난 불은 크게 번지면서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대응 단계와 산불 단계는 발령을 내리는 기관과 의미가 다르다. 대응 단계는 화재나 비상사태가 발생할 때 소방서가 출동하는 기준을 뜻한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가 모두 출동하는 단계고,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를 포함한 인근 2~5개 소방서가 함께 대응한다, 대응 3단계는 6개 이상 소방서의 소방력을 모두 대응하는 단계다.

이날 오후 인왕산 화재가 대응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됐다는 건 1개 소방서에서 대응해도 되는 수준으로 산불이 잡혔음을 의미한다.

산림청 페이스북

산불 단계는 산림청에서 산불 대응하는 체계다. 초기대응과 산불 1~3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산불 3단계는 산불로 생긴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에 평균풍속 11㎧ 이상, 진화 시간이 24~48시간인 경우 산림청장이 발령한다.

이날 홍성에서 일어난 산불이 산불 3단계라는 건 진화까지 하루 이상 걸린다는 걸 뜻한다. 홍성 산불의 화선은 약 8.5㎞, 산불영향구역은 3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홈페이지

산림청에서 발령하는 산불 경보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한다. 산불위험지수 51 이상인 곳이 70% 이상이거나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면 주의, 산불위험지수 66 이상인 곳이 70% 이상이고 대형산불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경계 단계다. 심각 단계는 산불위험지수 86 이상인 지역이 70% 이상이고 전국 곳곳에서 동시에 산불이 발생하거나 대형산불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면 발령된다.

현재 산림청은 홍성을 심각 단계, 나머진 경계 단계로 산불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2일 오후 7시 기준). 홍성 산불의 위험지수는 94, 인왕산 산불의 위험지수는 85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