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3강’ 한화생명도 완파…5승무패·세트 10연승 [LCK]

젠지, ‘3강’ 한화생명도 완파…5승무패·세트 10연승 [LCK]

압도적인 경기력…‘3강’ T1·한화생명에 모두 2-0 완승
한화생명, 젠지전 17연패 수렁

기사승인 2024-06-26 21:14:38
젠지e스포츠 선수단. LCK

젠지e스포츠가 ‘3강’으로 평가받는 한화생명e스포츠마저 완파하며 서머 전승 행진을 달렸다.

젠지는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패 없이 5승째를 올렸다. 5경기 동안 세트 패도 당하지 않는 등 압도적인 포스다. 반면 한화생명은 4연승에 실패하며 3승2패를 기록했다. 함께 2021년 스프링 1라운드 2-1 승 이후 젠지전 17연패(LCK 기준) 수렁에 빠졌다.

1세트 블루 진영에 자리한 젠지는 모데카이저-자이라-루시안-이즈리얼-레오나로 조합을 구성했다. 한화생명은 스카너-니달리-트리스타나-카이사-렐로 맞받아쳤다.

양 팀은 초반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이번 시즌 최장 선취점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침착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젠지는 유충, 한화생명은 드래곤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13분께 젠지가 탑에서 선취점을 올렸다. ‘기인’ 김기인이 궁극기로 ‘도란’ 최현준을 가뒀다. 이때 ‘캐니언’ 김건부가 합류해 최현준을 제거했다. 젠지는 수적 우위를 살려 첫 포탑도 파괴했다. 다만 이후 젠지는 한화생명 저항에 부딪히며 이렇다 할 공세를 펼치지 못했다.

잠잠하던 24분, 젠지가 김기인의 궁극기를 앞세워 기습적인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김기인을 처치했으나 버프를 내준 점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젠지는 바론 버프를 살려 포탑을 깼고, 골드 차를 5000 이상으로 벌렸다.

‘페이즈’ 김수환. LCK

한화생명은 29분 드래곤 한타에서 승부수를 뒀지만, 오히려 일방적으로 4인이 끊기며 패색이 짙어졌다. 30분 ‘피넛’ 한왕호가 바론 버프를 스틸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32분 다시 4인을 자른 젠지는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젠지가 1세트 깔끔한 경기력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2세트 젠지는 레드 진영에서 스카너-탈리야-코르키-이즈리얼-알리스타를 뽑았다. 한화생명은 아트록스-니달리-트리스타나-제리-노틸러스를 선택했다.

한화생명이 극초반 인베이드에서 김건부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5분 유충 전투에서 2대1 킬 교환에 성공하며 추가 이득을 챙겼다. ‘제카’ 김건우가 더블킬을 올린 점도 호재였다. 한화생명은 라인 주도권을 살려 용 스택 2개를 쌓았다.

젠지는 불리한 구도에서 영리한 운영으로 골드를 따라잡았다. 17분 바텀 교전에서 최현준을 잡음과 동시에 미드에 ‘쵸비’ 정지훈을 파견해 상대 미드 2차 포탑을 제거했다. 

양 팀은 19분 드래곤 둥지에서 영혼의 한타를 펼쳤다. 먼저 정지훈을 자른 한화생명이 유리한 듯 보였으나 젠지도 ‘페이즈’ 김수환을 앞세워 반격했다. 결국 한화생명 ‘바이퍼’ 박도현과 젠지 김기인만이 남아 1대1 일전을 벌였고, 여기서 박도현이 승리하면서 한화생명이 ‘에이스’(5인 제거)를 띄웠다. 기세를 탄 한화생명은 24분 용을 내주는 대신 정지훈과 ‘리헨즈’ 손시우를 끊었다. 골드 차도 3000 이상으로 벌렸다.

‘쵸비’ 정지훈. LCK

하지만 젠지는 역시 젠지였다. 27분 절묘한 포지션으로 최현준과 ‘딜라이트’ 유환중을 무너뜨린 젠지는 바론 버스트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론 처치 후 빠지는 과정에서 니달리의 창을 무빙으로 피하는 순간은 백미였다. 기세를 이어 젠지는 3용 버프마저 손에 얻었다.

젠지는 34분 정글·서폿을 끊고 두 번째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드래곤 영혼도 완성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화생명은 쌍포를 앞세워 온갖 버프를 두르고 온 젠지를 한 번 막아냈다. 그러나 세 번째 바론을 먹고 다시 침투한 젠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젠지는 4인을 죽이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젠지는 이번 서머 들어 처음으로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중반 좋은 한타력으로 역전해 내며 자신들이 LCK 최강임을 증명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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