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정은채 “악의없던 현주, 재밌게 연기했죠”
때로는 악의없는 순진무구함이 더욱 잔인하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의 현주(정은채)가 그렇다.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아가는 유미(수지) 앞에서 특히 그랬다. 춥고 우울해서 스파를 하겠다며 유미에게 헬싱키행 항공권을 예약하라던 현주는 말한다. “나 불쌍하지. 행복은 항상 좀 애매하잖아. 근데 불행은 되게 확실하다? 나 요즘 완전 불행해.” 행복에 겨워 자기연민에 가득 찬 현주는, 자각 없이 아무렇지 않게 유미의 마음을 산산조각낸다. 이후 자신의 신분을 도용해 성공을 거둔 유미와 재회한 현주는 ...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