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지미는 짝꿍…‘전교생 1명’ 졸업 앞둔 섬 학교
비 내리는 섬마을은 고요하다. 이런 날은 구태여 섬을 찾는 뭍사람도, 나가려는 섬사람도 없다. 지난 1일 아침 경남 통영시 산양읍에 딸린 작은 섬 곤리도에도 비가 내렸다. 산양초등학교 곤리분교장 허태욱(37) 선생님은 비가 내려도 섬에 드는 특별한 뭍사람이다. 곤리도의 유일한 초등학생 이지미(13) 양도 그런 선생님을 빠짐없이 마중한다. 이날은 채비가 늦었는지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을 질주했다. 둘의 동행은 배가 1시간 30분 간격으로 총 6차례 오가는 동안 이어진다. 등굣길은 꽤 가파르다. 허 선생님은 속도보단 과정... [유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