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배두나의 ‘다음 소희’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는 다음 소희가 누구인지 지정하지 않는다. 누구든 극 중 소희(김시은)와 같은 일을 겪을 수 있다고 암시할 뿐이다. 배우 배두나가 연기한 오유진 역시 같은 생각을 한다. 유진은 소희가 앉았던 의자에 앉아 소희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곰곰이 생각한다. 잠시 ‘다음’ 소희가 되어 진짜 사회에서 계속 나타날 다음 소희들을 떠올린다. 어둡고 일주일 동안 못 잔 사람. 정주리 감독이 배두나에게 설명한 오유진의 이미지다. 지난 2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나 배우 배두나는 눈을 ...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