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발트, 열두 번째 이야기
발트연안 여행에 나선지 사흘째다. 전날 밤 일찍 잠든 탓도 있겠지만, 일찍 숙소를 나설 예정이라서 긴장한 때문인지 2시 반에 눈을 떴다. 신문기사를 챙겨 읽고, 전날 구경한 것들을 정리하다보니 기상알림전화(morning call이라고 알려진 wake up call을 우리말로 옮기면 이런 의미일 듯하다)가 온다. 이날은 7시에 숙소를 나서기로 했다. 칼리닌그라드에서 리투아니아로 넘어가야 하는데, 러시아 출국심사는 입국심사보다 더 까다롭고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출입국사무소에 일찍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다.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가...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