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3년 잠자다 깨어난 백제 예술의 극치 [쿠키칼럼]
“궁궐을 새로 지었는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다(作新宮室 儉而不陋 華而不侈)” 김부식이 ‘삼국사기’에서 백제 온조왕 때 지은 궁궐을 묘사한 문구다.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여러 차례 인용해 널리 알려졌다. 신라가 백제의 장인(匠人) 아비지를 초청해 황룡사 9층목탑을 세운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백제는 건축이나 공예 등에서 뛰어난 솜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작 이를 입증할 만한 유물은 많지 않았다. 일제강점기부터 금관총 유물... [전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