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세균 런천미트’ 사태… 소 잃었으면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은 '일이 벌어진 뒤에야 뒤늦게 수습한다'는 뜻으로 문제를 미리 대비하지 못하는 상황을 질책할 때 사용된다. 그러나 소 잃은 뒤라도 외양간을 고치는 것은 그나마 낫다.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발생한 ‘런천미트 이물질 사건’에 대한 정부 부처의 대응이 이러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월 24일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에서 세균이 발육됐다고 발표했다. 식약처 발표의 후폭풍은 거셌다. 공신력 있는 정부의 발표에 소비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