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에서 고통분담차원으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낮추자는 제안이 나오자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낮춰 고용을 늘리는 이른바 ‘잡셰어링’(job sharing) 연구를 제안했다.
문제는 많은 고통분담의 아이디어중 대졸초임의 임금을 낮추자는 안이 이날 주로 논의가 됐다는 점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주요 국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금융업계의 대졸 초임을 비교해 보면 미국은 61%, 일본은 135%, 한국은 207%로 우리 나라가
가장 높다”며 대졸 초임 인하 필요성의 운을 뗐다. 김기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아예 한발짝 더 나갔다. 김 부의장은 “고용증대를 위해 대졸 초임을 낮추는 방안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공기업에서 먼저 선도하는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한번 검토해 보자”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고통분담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 지하벙커에서 할 일이 그리 없냐”고 이같은 제안을 강력히 비판했다.
아이디 ‘가르비’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남의 기업 월급을 왜 청와대에서 정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아이디 ‘천국보다 낮은’은 “대학 등록금을 낮게, 사교육비를 낮게, 의료비를 낮게.그게 먼저 아니냐?”고 지적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의 처지를 빗대며 정부 제안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나마 취직되면 월급까지 더 줄여서 받으라고? 대학 등록금은 1년에 1000만원씩 내고 4년동안 내고 이것저것 다 합치면 대학 4년 7000∼8000쓰고 나와서 대기업 몇군데, 은행 같은 곳 빼곤 대학생 초봉이 얼만지나 아냐? 1800 많아야 2000만원 정도인데 거기서 얼마나 더 깎으려고 진짜 해도 너무 하는구나”(아이디 ‘우동국물’)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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