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대규모 적자…전기요금 인상 압박

한전 대규모 적자…전기요금 인상 압박

기사승인 2009-01-18 17:09:01
[쿠키 경제] 한국전력이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돼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커질 전망이다.

18일 한국전력의 ‘2009년 운영계획’과 ‘2009년 손익계산’ 등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33조3629억원의 수익을 올리지만 비용(법인세 포함)이 36조1376억원에 달해 2조7747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대투증권은 한전에 대해 지난해에도 발전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해 2조원 가량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압력도 거세질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해 국회 제출 자료에서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총 7조6617억원이었으며 이중 요금 인상으로 회수된 부분이 1조3684억원, 자구노력과 국고보조가 각각 1조2718억원 및 6680억원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수조원대 인상요인을 안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전은 전기요금을 지역난방이나 도시가스 요금처럼 발전 연료비 증가분을 반영해 수시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 시행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이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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