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재산반입 사상 최대…환차익 노림수

지난해 해외 재산반입 사상 최대…환차익 노림수

기사승인 2009-01-19 16: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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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지난해 교포와 외국인들이 해외 자산을 국내로 들여온 재산반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이주를 포함, 국내에서 해외로 재산을 빼내가는 재산반출은 5년 전 수준으로 급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익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자본이전수지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재외동포 등이 국내로 재산을 반입한 금액은 1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6000만달러)의 5.5배로 급증했다. 특히 환율 급등세가 본격화된 10월에는 재산반입액이 4215만달러로 전년동월(406만달러)의 10배를 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면서 교포들이 해외 재산을 국내로 많이 반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산반출 및 반입은 상품이나 서비스 등 경상거래가 전혀 없이 자산만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재산반출액은 지난해 1∼11월 14억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4억8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2003년(12억9000만 달러) 이후로 가장 적은 규모다. 이에 따라 반입액에서 반출액을 뺀 자본이전수지는 1∼11월 누적 기준으로 40만달러 흑자를 보이고 있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교포 등이 국내로 송금한 송금이전수입도 지난해 1∼11월 7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 급증했다. 반면 내국인이 해외 거주자에게 보내는 송금이전지급(대외송금)은 지난해 1∼11월 6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이에 따라 1∼11월 기준으로 수입에서 지급을 뺀 송금이전수지는 지난해 1억6000만달러 흑자로 2000년 이후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재산반출 가운데 해외이주비는 지난해 11월에 770만달러로 전년 동월의 2800만달러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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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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