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카드만 받아요’ 눈총

삼성생명 ‘삼성카드만 받아요’ 눈총

기사승인 2009-01-19 16: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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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삼성생명이 보험료 카드결제 때 삼성카드만 받고 있어 가입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와 유일하게 가맹 계약을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카드가 없는 삼성생명 고객은 자동이체를 하거나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납부하고 싶으면 삼성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다른 생명보험사들이 대부분의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료를 수납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보험사들은 첫회에 내는 보험료에 대해서는 카드결제를 허용하되 2회차부터는 자동이체를 의무화하고 있다.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에서 지주회사격인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 26.4%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생명이 삼성카드만 받고 있는 것이 그룹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공정거래법 제23조는 계열사 몰아주기와 부당지원을 막기 위해 계열사와 비계열사의 차별적 취급을 금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19일 “다른 카드사도 삼성생명과 가맹계약을 맺고 싶어할텐데 삼성카드와 유일하게 계약한 것은 차별적 취급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납품업체와 계약할 때 현대카드로만 결제토록 했다가 이 조항에 걸려 공정위 제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제재 이후에는 차별적 취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다른 카드사들이 업계 평균(3.24%)보다 낮은 삼성카드의 수수료율(2%)을 맞추기 어려워서 가맹을 꺼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생명이 다른 카드사에도 문호를 개방했으나 문턱을 높인 셈이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4∼10월 삼성카드에 지급한 수수료는 50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갈수록 삼성생명의 보험료 카드 결제가 확대되는 추세여서 삼성카드에 대한 수수료 지급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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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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