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정치 시작되나…박영준·이주호 화려한 컴백

차관정치 시작되나…박영준·이주호 화려한 컴백

기사승인 2009-01-19 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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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왕 비서관'이 돌아왔다.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이번 개각에서 국무총리실 국무차관으로 중용됐다. 지난해 6월, 권력 사유화 논란으로 청와대를 떠난지 7개월만의 '화려한 컴백'이다.

박 전 비서관은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1기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주도했다. 청와대 입성 뒤에는 이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바탕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런 그가 정부 정책과 사정 등을 총괄 지휘하는 총리실의 국무차관으로 기용됐다. '실세'의 위상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박 비서관은 인사 발표 이후 "이 대통령을 국정철학을 내각에 착근시키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의 기용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 전 수석은 이명박 대선 캠프의 교육정책을 입안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으로 임명된 이 전 수석은 교육개혁, 전교조 문제, 대입3단계 자율화 등 각종 현안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들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정책적으로 보좌해왔다"며 "일선에 투입해 경제살리기를 위해 총력 매진하는 데 앞장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사람의 전격 발탁으로 '차관 정치'가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측근들을 차관에 배치, 장관을 보좌하고 공무원들을 독려해 국정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우려도 없지 않다. 민주당 등은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 전 비서관의 기용에 대해선 여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차관이 지나치게 독주할 경우 조직의 안정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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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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