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도 성적순으로 뽑는다

통장도 성적순으로 뽑는다

기사승인 2009-01-22 00:02:01
[쿠키 사회] ‘통장도 시험으로 뽑는다.’

경기도 군포시 군포2동사무소가 최근 4개 지역 통장을 위촉하는 과정에서 한곳에 지원자가 5명이 몰리자 시험을 치러 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시험은 1차 필기시험에 이어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면접시험으로 이어져 웬만한 회사 입사 시험에 못지 않았다. 필기시험은 군포2동에 대한 이해와 통장의 역할·직무 등을 묻는 20개 문항의 주·객관식 문제로 이뤄졌다. 면접시험은 성적우수자 2명을 대상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의견을 설명하도록 한 뒤 통장의 덕목으로 필요한 봉사정신, 적극성 등을 평가했다.

군포2동이 통장을 시험방식으로 선출한 것은 그동안 직선제에 의한 통장선출방식으로 인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불협화음과 갈등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공개모집을 통해 통장을 선출하되 신청자가 3명을 넘을 경우 필기·면접시험을 치르도록 조례를 개정했고, 이번에 5명이나 몰리자 첫 시험을 치르게 됐다.

통장은 시와 동사무소가 추진하는 사업을 주민에게 홍보하고 고지서 등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마을의 대표로 월 20만원의 급여와 4만원의 회의수당, 설·추석 상여금, 자녀 장학금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군포=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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