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한국경제, 끝이 안보인다

추락하는 한국경제, 끝이 안보인다

기사승인 2009-01-22 17:23:02


[쿠키 경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생산과 소비·투자 등 모든 부문에서 최악의 실적을 내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8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5.6%, 전년 동기 대비 3.4% 각각 감소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1998년 1분기(-7.8%),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998년 4분기(-6.0%) 이후 각각 최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은이 예측한 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0.7%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게 하강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재화 수출은 전기대비 11.9% 줄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민간소비도 전기 대비 4.8%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역시 전기 대비 각각 16.1%, 4.0% 줄었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도 전년 대비 2.5%로 2007년(5.0%)에서 반토막났다. 이는 1998년(-6.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5.6% 각각 감소했다.

이르면 올 하반기로 예상됐던 경기 회복도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09년 경제전망’에서 올 상반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0.6%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상반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0%)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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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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