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佛 대통령, 나폴레옹과 닮았다”

“사르코지 佛 대통령, 나폴레옹과 닮았다”

기사승인 2009-01-22 17:58:03
[쿠키 지구촌] 작은 키, 넘치는 아이디어, 아름다운 아내. 사르코지는 새로운 나폴레옹일까?

프랑스의 저명한 정치 평론가 알랭 뒤아멜은 최근 펴낸 책(La Marche Consulaire)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나폴레옹의 닮은 점을 분석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 보도했다.

뒤아멜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키가 작은 대신 야심이 크고 아름다운 아내와 결혼해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프랑스 출신이 아니고, 귀족적 배경이 취약하고, 파리의 엘리트 계층을 무시하는 것도 비슷하다.

나폴레옹은 집권 초기에 질서를 요구하는 왕당파와 우파, 그리고 진보를 외치는 좌파를 아우르며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질서와 변화를 성공적으로 조화시켰다. 사르코지 역시 프랑스의 영광 재현을 운명으로 믿고 있다. 나폴레옹처럼 신뢰와 질서 회복을 강조하지만 현대화와 개혁을 우선시한다. 뒤아멜은 이런 점을 들어 사르코지가 ‘신사복을 입은 보나파르트’라고 평했다.

좋은 점만 닮은 게 아니다. 뒤아멜은 두 사람 모두 인내심이 부족하고 아랫사람에게 신경질적이며 부와 권력을 맹목적으로 좇으면서 국가 정책에 일일이 간섭한다고 비꼬았다. 정치 무대를 독점하고 언론을 통제하려는 것도 흡사하다.

인디펜던트는 “사르코지가 나폴레옹처럼 전략적 비전 없이 새로운 행동만을 추구하는 것은 약점이 될 수 있다”며 “사르코지 신화가 ‘불황’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기’라는 두 위협을 견뎌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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