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평일 오후 7시 30분에 방영되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0%대 중반의 시청률만 기록해도 높은 것이라는 시간대에 30%를 돌파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막장’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드라마의 질을 폄하한다.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37·사진)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기와 비난을 오고가는 드라마의 히로인으로서 입을 열었다.
그녀는 ‘막장 드라마’라는 표현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 나보다 스태프들이 더 속상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들 회식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고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과 자식만 바라보며 살던 주부가 배신을 당하고, 그렇게 한이 맺혀도 현실적으로는 복수할 기회가 없는 여성들의 마음을 ‘은재’라는 캐릭터를 통해 복수를 하니까 특히 주부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 같다”며 드라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뜻을 모아 열심히 하고 있고, 그 결과로 여성들 특히 주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높게 살 만하다는 항변이기도 하다.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달리는 것에 대해 그녀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시작할 때는 시청률이 20%만 넘어도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주변에서 40%를 기대하고 있을 정도”라며 “사실 ‘체감 시청률’은 이미 80%를 넘어섰다”며 활짝 웃었다. 또 장서희(37)는 “주변의 높은 기대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시청률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궁금한 것이 사실”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지난해 11월3일 시청률 12%로 출발한 ‘아내의 유혹’은 방송 한 달 만에 20%를 넘어서더니 두 달 만인 지난 2일에는 30%를 돌파했다.
MBC 일일극 ‘인어 아가씨’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그녀에게 ‘아내의 유혹’은 3년만에 복귀작이다. 그리고 ‘인어 아가씨’만큼은 아니지만 ‘아내의 유혹’도 굉장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녀의 말대로 충성도가 높은 주부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 낼 정도다.
이에 대해 그녀는 “네티즌들이 만든 패러디들을 보는데 재미있다”며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개그 소재로도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플’이라는 인터넷 문화에서 이런 것들 모두가 시청자들의 관심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현재 ‘아내의 유혹’은 교빈(변우민)을 향한 은재의 치밀한 복수와 건우(이재황)를 향한 순수한 사랑, 두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녀는 “우리 드라마가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복수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은재와 건우의 애틋한 멜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은 재는 교빈 앞에서는 철저히 이중인격자의 모습을 보이지만, 건우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해진다”고 말했다.
시청률 30%와 함께 기축년을 시작한 장서희는 “올해는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면서 “모두에게 웃는 일만 있는 2009년이 되기를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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