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장’ 광주에도 뿌리 내린다

‘자연장’ 광주에도 뿌리 내린다

기사승인 2009-01-28 0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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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광주지역에서도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화초나 잔디 아래 묻어 장사하는 자연장(自然葬)이 차츰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 증가율도 전국 최고를 기록하며 화장률이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넘어서는 등 보수적인 장묘 문화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광주시립 영락공원의 자연장지인 ‘청마루동산’에 40기가 안치되는 등 자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1일 청마루 동산이 개장한 이래 9월 말까지 안치 사례가 전무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3개월 새 40기가 안치된 것은 주목할 만한 것이다.

시는 매장을 선호해온 지역민들의 성향에 비춰 이같은 수치는 자연장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꾸준한 홍보와 계도활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률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07년 전국 시·도별 화장률에 따르면 광주는 50.1%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2007년 화장 증가율이 4.2%로 전국 최고를 기록, 매장 위주의 장묘 문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 평균치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

2007년 전국 평균 화장률은 58.9%였고 인천은 73.6%에 달했다.

자연장의 경우 같은 시기 개장한 인천가족공원 자연장지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현재 240여기가 안치됐다.

수도권에 매장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광주와는 큰 격차다.

자연장에 대한 양 지역의 호응도가 다른 것은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청마루 동산은 8천700㎡ 규모로 정원장, 잔디장, 가족장 등 테마별로 구성됐으며 1만5천위(位)를 안치할 수 있다.

잔디나 화초로 꾸며진 지면 아래 30㎝에 화장한 골분을 묻는 정원형으로 사용료는 1기당 34만8천원, 사용기간은 일반 분묘나 봉안당(납골당)과 같은 45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광주일보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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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기자
penfoot@kwangju.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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