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부인 사망 5일전 혼인신고…군포 피의자 의혹 어디까지

네번째 부인 사망 5일전 혼인신고…군포 피의자 의혹 어디까지

기사승인 2009-01-28 18: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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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용의자 강모(38)씨가 네번째 부인(당시 29세)이 화재로 숨지기 5일 전 혼인신고를 하는 등 보험금을 노린 방화 정황이 나타나 이 부분을 집중 수사중이다.

경찰은 특히 강 씨의 축사에 있던 강 씨 소유 트럭에서 여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 3점과 금반지, 식칼 등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등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들 유류품 감식 결과가 이번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실종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강씨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결과 2008년 9월 말,
12월 말, 2009년 1월 등 세차례 컴퓨터 운영시스템이 새로 포맷되면서 시간이 2007년 1월로 조작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관계자는 "2005년 10일30일 새벽 강 씨의 네번째 부인과 장모(당시 60세)가 화재로 숨지기 5일 전인 10월25일 강씨와 네번째 부인의 혼인신고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부러 불을 내 부인과 장모를 숨지게 했는지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강 씨가 방화 혐의는 여전히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2003년 3월 가평에서 실종신고된 강 씨의 첫번째 부인(당시 30세)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강 씨의 첫번째 부인은 강 씨와 이혼후 동거남과 살다가 사라져, 당시 동거남이 가출인(미귀가) 신고를 냈었다.

경찰은 특히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실종 피해여성 4명 가운데 박모(당시 37세)씨가 2007년 5월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알몸 상태로 암매장된 채 발견된 사건과 이번 사건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이 지역은 강 씨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여대생 A(21)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묻은 화성시 매송면 원리 논두렁과 불과 4∼5㎞ 떨어져 있다. 한편 강 씨에 살해된 피해자 A 씨의 장례식이 이날 오전 경기 군포시 산본동 모 장례식장에서 유족, A 씨의 친구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안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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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doyoung@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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