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 절하율 외환위기후 최고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 절하율 외환위기후 최고

기사승인 2009-01-28 17:25:02
[쿠키 경제] 지난해 미 달러화 대비 원화의 절하율이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8년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5.7%, 엔화 대비 40.7% 각각 평가절하됐다. 미 달러화에 대한 절하율은 아이슬란드 크로나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48.1%와 26.4%에 이어 주요 통화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중순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해외 금융기관의 자금회수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증가와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조달 어려움, 국내경기 하강 우려 등으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11월 24일 151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23.9% 절상됐으며 중국 위안화와 홍콩 달러화도 각각 7.1%, 0.6%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의 하루 중 변동폭과 전일 대비 변동폭은 각각 18.3원과 12.0원으로 전년보다 6배가량 확대됐다. 전일대비 변동률은 0.99%로 호주
달러화(1.10%)를 제외한 다른 국가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외환스와프 거래는 외화조달 여건 악화로 인해 92억3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37.7% 급증했다. 반면 현물환 거래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다른 수출입 업체와 은행의 거래 감소여파로 5.3% 감소한 78억1000만달러에 불과해 처음으로 외환스와프 거래량을 밑돌았다. 현물환 거래가 줄어든 것은 2002년 이후 6년 만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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