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캐나다에서 판매된 폴더형 휴대전화 ‘LG150’ 12만9000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모델은 최근 캐나다 정부의 테스트 결과 전자파 방출 기준을 초과해 판매가 중단됐다. 캐나다는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가 정한 전자파흡수율(SAR)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현지 신문 글로브앤메일은 “캐나다에서 전자파 문제로 휴대전화 제품 인가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휴대전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우려가 또다시 촉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LG150은 2년 전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된 모델이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미국 출시모델과 사양이 크게 다르다고 LG전자측은 밝혔다.
최근 캐나다 산업부가 실시한 전자파 노출 검사에서 LG150 모델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판명돼 제품 인가가 취소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산업부는 지난주 이 제품에 대한 판매를 금지시켰고 LG전자가 리콜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현지 휴대전화 유통업체들은 오는 3월까지 해당 기기를 매장으로 가져오면 다른 LG전자 모델로 무상 교환해준다.
휴대전화, 텔레비전, 전기오븐 등에서 발생되는 전자파는 인체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유해하다는 주장이 학계를 통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대해 LG전자 캐나다 법인 관계자는 “연방 보건당국은 LG150을 사용해온 소비자에게 당장이든 장기적으로든 건강상 우려가 없음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일본에서 화재 위험 때문에 일부 냉장고 제품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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